오름

2022.8.20.(토) 나홀로 산책 (느지리오름)

다오 2022. 8. 20. 22:43

오름을 가기 위해 창밖의 하늘을 쳐다보니 한라산을 중심으로 곧 비가 내릴 것 같았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편안히 산책할 곳을 생각하던 중 12여년 전 오름사랑 회원들과 촉촉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였던 "느지리오름"이 생각이 났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는 안내리고 날씨만 흐린 탓에 정상에서의 전망은 좋지 못하였다.
오늘 산행한 느지리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에 위치하여 있는 표고 225m, 비고 85m의 오름이다.
예로부터 상명리를 "느지리" 또는 "니지리"라 불렀고, 조선시대 때 이 오름 정상에 "만조망"이라는 봉수대를 설치했었기 때문에 "망오롬"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봉수대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으며, 이 오름에는 3개의 봉우리와 깔때기 모양으로 움푹 팬 2개의 분화구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오름 안내표시판에 적혀 있다.
이 오름은 분화구가 2개 있어서 그런지 갈림길이 많다.
숲으로 우거진 갈림길들을 빠짐없이 걸어보는 것도 이 오름이 주는 즐거움인 것 같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느지리오름
느지리오름 안내도
오름 입구
오름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첫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정상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고 메쉬휀스 옆 길로 우회전 하면 오름 둘레로 돌아서 갈 수 있다.
오름 둘레길
오름 둘레길을 걷다가 보이는 밝은오름
오름 둘레길. 이 오름은 봉수대가 있는 정상을 제외하곤 전체가 숲으로 뒤덮여 있다.
오름 둘레길로 오르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부터 이 오름의 큰 분화구 둘레길이다. 이 곳을 올 때마다 우측길로 향하였으므로 이번에는 좌측길로 정상을 향하였다.
큰 분화구 둘레길
갈림길. 좌측길로 가면 작은분화구 둘레길로 돌아서 정상으로 갈 수 있고, 우측으로 직진하면 곧바로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우측으로 직진하자마자 내려가는 계단이 나온다.
그리곤 또다시 올라간다.
정상의 전망대. 봉수대터 위에 전망대를 지어놓은 것 같다.
정상임을 알려주는 삼각점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 맑은날에는 동서남북 방향으로의 경관이 아주 뛰어난 곳이나 오늘은 흐린날씨로 인해 전망이 안좋다. 특히 이 곳에서 보이는 비양도의 모습은 아주 일품이었는데 자라난 나무들로 인해 가려진거 같아 아쉽기만 하다..

전망대에서 본 주변경관 (확대사진) (바로 앞의 어도오름과 그 뒤로 좌측 과오름, 우측 고내오름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주변경관 (확대사진) (앞의 갯거리오름과 그 뒤 좌측으로 선소오름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주변경관 (확대사진). 소나무 사이로 검은오름(금악)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주변경관 (확대사진) (좌측 도너리오름과 우측 남송이오름이 보인다. 남송이오름 앞으로는 나즈막히 문도지오름도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주변경관 (확대사진) (저지오름과 바로 우측으로 이계오름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주변경관 (확대사진) (바로 앞 정월오름과 그 뒤로 판포오름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느지리오름 큰분화구
전망대에서 큰분화구 둘레길로 가는길
큰분화구 둘레길
아까 보았던 안내도. 여기서 또다시 정상(전망대방향)으로 향하였다.
또 아까 보았던 안내도. 이번에는 좌측길로 항하였다.
오늘 처음 보는 안내도.
좌측길로 가면 곧바로 주차장으로 갈 수 있고, 우측으로 가면 또다시 정상의 전망대로 갈 수 있다. 나는 또다시 정상 방향으로 향하였다.
이 숲터널을 지나면 큰분화구 둘레길이 나온다.
정상의 전망대 가기 전의 안내도. 여기서는 전망대로 향하지 않고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내려가는 숲길
내려가는 숲길
온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지압판과 등의자가 보인다.
또 갈림길이 나타남. 위 사진의 우측으로 가면 또다시 정상으로 갈 수 있다. 나는 그냥 주차장으로 직진..ㅋ
내려가는 숲길
내려가는 숲길
하산하는 길
느지리오름에도 노루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집으로 가는 길. 오늘의 산책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