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한바탕 쏟아질 것만 같은 하늘을 보며 우중산행으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오름을 생각하였다. 2009년 비 내리는 어느날 오름동호회원들과 함께 했던 '월산봉'이 생각났다. 이 오름은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달처럼 생겼다는 데서 '월산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강창학종합경기장과 서귀포야구장 등 정상부의 개발로 인해 오름 형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정상부의 체육시설 주변과 서쪽사면의 숲으로 동아마라톤코스가 정비되어 있는데 오늘처럼 비오는 날 산책하기에는 아주 좋은 것 같다.